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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“이혼은 아름다워”…사진 찍고 기념 파티

2024-10-28 14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결혼 사진을 파쇄하고 이혼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 새 산업이 등장한 나라, 중국의 이야기입니다. <br> <br>인구 대국이 아닌 이혼 대국이라고 불릴 지경이라는데, 세계를 가다, 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공장 바닥에 잔뜩 쌓인 물건, <br> <br>이혼한 사람들이 없애 달라고 맡긴 결혼 사진들입니다. <br> <br>이혼한 사람들이 의뢰한 결혼 사진들은 얼굴을 가리는 작업을 거친뒤 파쇄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.<br> <br>사진은 순식간에 가루로 변합니다. <br>  <br>이곳은 중국 허베이성에 있는 한 파쇄 업체로, 지난해 4월 결혼 사진 파쇄 업무를 시작한 뒤로 하루 평균 100건 안팎의 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합니다.<br> <br>[류웨이 / 파쇄업체 대표] <br>"매달 수백 건 파쇄 의뢰가 들어옵니다. 이혼 시장은 정말 커요." <br> <br>중국에서는 물건을 불태워 없애버리는 것이 불길하다고 생각해 의뢰인들은 갈아 없애달라는 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결혼사진 파쇄 의뢰인] <br>"제 결혼사진 파쇄 해주세요. 정말 좋은 사업을 하시네요. 정말 감사합니다." <br><br>검은색 드레스를 입고 파티를 연 여성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런 XX 같은 결혼 생활은 여기까지" <br> <br>이혼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었는데 지인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혼 축하해" <br> <br>[베이징 시민A] <br>"(결혼의) 나락에서 빠져나온 걸 기념하는 거니까 이혼 파티 여는 걸 뭐라할 수는 없죠." <br> <br>[베이징 시민 B] <br>"결혼 생활에 불행한 부분이 있어서 이혼한거잖아요. 불행을 탈피했으니 파티할 수도 있죠." <br> <br>최근 중국에서는 개인주의 성향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 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 결혼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.<br> <br>여기에 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인식까지 번지면서 이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최근에는 전문적으로 이혼 사진을 찍어주는 직업까지 생겼습니다. <br> <br>의뢰인들은 중국 정부가 발급해주는 '이혼증'을 들고 기념 사진을 찍는 데 거리낌이 없습니다. <br> <br>[이혼 사진사] <br>"(사진 의뢰인은) 이혼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. 결혼과 이혼이 인생의 성장 과정이라는 거죠." <br> <br>이에 중국 정부는 2021년부터 이혼 신청 후 30일간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등 이혼을 저지하려고 하지만 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'인구 대국'이던 중국은 이제 '이혼 대국'이라는 오명을 안고 인구 감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박형기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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